-
마드리드 외곽의 평범한 일상스페인 여행 2020. 10. 15. 01:23
부제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에서 벗어나
만약 1년이나 2년 전이었다면,
당연히 나는 바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
같은 관광지로 바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앞의 글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나는 코로나의 영향에 따라 새로운 여행 방식을
체험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나의 첫 행선지는 바하라스 공항 근처였다.
오랜 비행에 지쳐, 바로 휴식을 취하기 쉬운
공항 근처에 호텔을 잡은 것이다.
나는 느지막이 저녁을 먹고 동네를 한번 둘러보고자 호텔을 나섰다.
저런 식물들은 어떻게 관리하는 걸까... 내가 있는 스페인의 근교 도시의 경우, 아파트가 많이 없었다.
보통 1층 그리고 높아야 4층 정도의 건물들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한국의 아파트는 너무 높고, 하얗고, 답답했다.
그 하얀색 바탕에 현대 아파트 로고를 박아놓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삼성 스마트폰에 그렇게 로고를 박아넣었던가?
그런데 아파트 크기를 생각해보면, 그 정도 로고 크기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여기는 지역 대비 인구밀도도 그렇게 높지 않다.
이 모든 것들은 어찌되었건 돈이 있어야 하겠지만...
학교 건물 처럼 보인다. 다니는 차들도 많이 없어서 감상에 빠지기 좋다. 사실, 스페인이 좋은 이유는
해가 무척이나 길다는 것이다.
하루가 무척 길다는 착각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는데
특히 여름철의 경우, 오후 9시에도 해가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척 다양한 햇빛을 볼 수 있다.
또한 스페인은 평지가 많아서
오후 7시 넘어서도 선글라스를 써야 할 정도로
해가 잘 보인다.
내가 첫날 느낀 점은
이 나라는 그냥 밖에 나가서 걷기만 해도 예술이다는 것이다.
물론 대도시는 또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내가 스페인에서 놀라게 된 두 번째는
집집마다 걸어놓은 국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광복절에만 볼 수 있는
(지금은 그것도 힘들지만..)
국기들을 여기에서는 1년 365일 내내 볼 수 있다.
이들의 애국심이 뛰어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멋으로
내놓은 것인지는 몰라도 한 편으로는 부러움 마음도 있었다.
여기는 마드리드와 가까운 지역인데
바르셀로나로 가면 카딸루냐 국기
북쪽의 소리아 지방으로 가면 아라곤 국기 등등
다양한 국기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스페인의 집들은
각자 자기 개성을 가지고 있고
엄청 다양한 종류의 차들도 볼 수 있다.
현대, 기아, 시트로엥, 혼다, 포드, 리온, 벤츠, 폭스바겐,
브랜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할지라도
해치백, 세단, 픽업트럭, 오프로드, 오픈카 등등 정말 다양하다.
그래서 마냥 걸으며 차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차 중에서는
투싼 (구형), 스포티지 (구형), i30 (구형)을 가장 많이 보았다.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호텔로 돌아가고 나는 다음날을 기약했다.
'스페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의 아름다운 수도원 - 모나스테리오 데 피에드라 자연 공원 (0) 2020.10.24 스페인 아라곤 왕국의 < 사라고사 > (0) 2020.10.20 마드리드 - 후안 카를로스 공원 + 엘 카프리쵸 공원 2편 (0) 2020.10.16 마드리드 후안 카를로스 공원 + 엘 카프리쵸 공원 1편 (0) 2020.10.16 스페인 입국 - 코로나와 에어프랑스 티켓 구매 그리고 텅 빈 공항 (0) 2020.10.14